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서정선(왼쪽사진) 교수 연구팀, 서울대병원 김영대(오른쪽 위)교수, 카톨릭 의대 강진형(오른쪽 아래)교수.
서울대·가톨릭대 의대 연구팀
“유전자 돌연변이 더 심각해”
“유전자 돌연변이 더 심각해”
흡연이 폐암 관련 유전자들의 돌연변이를 더욱 직접적이고 광범위하게 일으켜 흡연자의 암 치료에는 더 세심한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서정선(왼쪽사진) 교수 연구팀은 19일 우리나라 폐암 환자 200명으로부터 채취한 폐 선암 조직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가 흡연 경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비흡연자들보다 훨씬 복잡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폐 선암은 연간 세계 폐암 발병자 161만명(사망 138만명) 가운데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폐암이다. 서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의 김영태(가운데) 교수와 가톨릭대 의대 강진형(오른쪽)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200명의 폐암 조직을 분석해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없는 87명을 골라냈다. 이 가운데 43명에게서 새로운 융합유전자가 발견됐으며, 특히 세포 성장과 관련이 있는 8종의 융합유전자를 찾아냈다. 융합유전자는 정상적인 유전자와 달리 통제가 되지 않아 암세포가 자라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8종 가운데 4종은 세계 최초로 발굴된 것으로 새로운 폐암 진단법과 표적치료제 개발의 기초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87명의 아르엔에이(RNA) 전사체를 분석해, 흡연자(47명)는 비흡연자(36명)에 비해 다양한 성장 관련 유전자들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점돌연변이(디엔에이의 염기 하나만이 바뀌는 돌연변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원철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원은 “흡연자들의 아르엔에이 전사체가 비흡연자보다 훨씬 더 많이 복잡하게 망가져 있어 좀더 세심한 전략적 표적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유전체학 분야 학술지 <게놈 리서치> 온라인판 14일치(한국시각)에 실렸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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