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때 실패 ‘위성 덮개’ 분리
‘우주의 꿈’ 실현위한 첫 관문
궤도안착 뒤 교신되면 성공
10번째 자력발사 국가 가능
‘우주의 꿈’ 실현위한 첫 관문
궤도안착 뒤 교신되면 성공
10번째 자력발사 국가 가능
나로호 10월26일 3차 발사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6일 ‘2전3기’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한 최종 발사 준비 예행연습(리허설)을 마치고 밤 10시에 열린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의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26일 오전 중에 나로호관리위원회가 최종 발사시각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이날 “비행시험위원회에서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 시간대, 태양활동 등 우주환경 영향 등을 파악한 뒤 발사 실시 여부를 확정한다”며 “나로호관리위원회는 기상 상황과 발사 가능 시간대(오후 3시30분~7시) 등을 고려해 발사시각을 결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연구진 200명과 러시아 연구진 170명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 3시40분께까지 발사체의 1단과 2단에 대한 모의 발사 연습을 진행했다.
26일 발사시각이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기기와 기상 상태가 정상이면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발사 초읽기(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나로호는 발사 뒤 3분35초 만에 페어링(위성 보호덮개)을 분리하고, 9분 뒤엔 목표궤도인 고도 306㎞ 상공에 이르게 된다. 발사에 성공해 나로과학위성이 정상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자력발사 능력을 보유한 열번째 국가가 된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주변 주민들은 발사를 하루 앞둔 25일 곳곳에 펼침막을 내걸고 나로호의 마지막 비상이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우주센터에는 국내외 기자 9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2009년과 2010년 1·2차 발사의 잇단 실패를 딛고 세번째 도전에 나서는 것인 만큼, 이번 3차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와 2차 때의 실패 원인이 제대로 보완됐는지 여부이다. 1차 발사 때는 나로호 이륙 뒤 3분36초에 페어링 분리 명령이 내려졌으나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인공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항우연과 러시아 연구팀은 모두 380여회에 걸친 반복 실험을 통해 보완을 했다. 그러나 2차 때는 발사체가 페어링 분리 시점까지 가기도 전에 폭발해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다.
페어링 분리 성공으로 인공위성이 우주공간에 진입을 하더라도 애초 계획한 궤도에 안착했는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발사 뒤 2~3시간 뒤면 나로과학위성은 북극 상공을 통과한다. 이때 스발바르섬에 있는 노르웨이기지국이 나로과학위성의 ‘비콘’(응급신호 발생장치) 신호를 감지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알려주게 된다. 위성이 발사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되면 1분마다 15초 동안 신호를 보내고, 45초는 쉬는 동작을 반복한다.
노르웨이기지국이 신호를 받으면 일단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나로과학위성이 한반도 상공에 근접해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교신이 돼야 정상궤도 진입이 최종 확인된다. 교신은 발사한 지 약 11시간 뒤(26일 오후 3시30분 발사할 경우 27일 새벽 2시27분께)부터 16분 동안 시도된다.
고흥/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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