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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중국 회사, 황우석연구소와 합작 계획 “식용복제소 연 100만마리 생산” 논란

등록 2015-11-24 20:13

세계최대 동물복제 공장단지 추진
전문가들 “식용 안전성 검증안돼
복제비용 엄청나 경제성도 없어”
중국 생명공학 회사가 황우석 박사가 주도하는 한국의 연구소와 합작으로 세계 최대의 동물복제 단지를 설립해 ‘식용 복제소’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복제 동물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높은 생산 비용 때문에 경제성 또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중국의 생명공학 회사인 잉커보야 유전자과학기술 유한공사가 한국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톈진시 개발구에 2억위안(36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의 동물 복제 공장단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일으켰던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소다. 단지에는 복제 실험실과 복제 동물 센터, 유전자 은행 등도 함께 설립된다. 가동은 2016년부터다.

쉬샤오춘 보야라이프그룹 회장은 공장 설립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복제소 쇠고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육우 복제가 톈진 동물복제 단지의 주요 활동이 될 것이다. 우선 첫단계로 연간 10만두의 복제소를 생산한 뒤 이후에는 매년 100만두를 생산하는 2단계로 넘어갈 것이다”라며 “복제 쇠고기는 내가 맛본 쇠고기 중에 가장 맛이 뛰어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복제 동물은 일반 동물보다 빨리 늙고 질병에 많이 걸리는 등 여러 부작용을 앓고 있다. 이를 사람이 먹는 것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의회는 복제 가축 육류의 판매를 금지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게다가 애완견 한마리 복제하는 데 1억원이 드는 등 동물 복제에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누가 그 비싼 소를 사서 먹겠느냐”고 덧붙였다. 류영준 강원대 의대 교수는 “훈련된 인력이 난자를 채취하고 복제된 수정란을 만들어 다시 자궁에 이식하는 등 동물 복제는 거의 다 수작업이어서 비용이 엄청 든다. 섭취했을 때의 부작용 여부를 떠나 경제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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