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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얼굴 인식’ 보안기술, 멸종위기 동물 보존에 쓰인다

등록 2017-02-17 15:34수정 2017-02-17 15:44

미국 연구진이 여우원숭이를 구분하는 인식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시스템 개발에 쓰인 여우원숭이의 이미지 중 하나다. 연합뉴스
미국 연구진이 여우원숭이를 구분하는 인식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시스템 개발에 쓰인 여우원숭이의 이미지 중 하나다. 연합뉴스
여우원숭이 80여 마리 실험…98.7% 정확성 확인
“독특한 털색·무늬 등으로 각 개체 정확하게 구분”
범죄자를 찾거나 보안시설 출입 등에 쓰는 얼굴인식시스템이 앞으로 동물 연구와 멸종위기종 보존에 이용될 전망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애리조나대, 미시간주립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여우원숭이(Lemur)를 구분할 수 있는 인식시스템 '리머페이스ID'(LemurFaceID)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얼굴인식시스템은 카메라가 포착한 사람의 얼굴을 이미 등록된 사진과 동일한지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보안기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달부터 서울·세종·과천 등 주요 정부청사 출입에 도입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을 사람이 아닌 여우원숭이에게 적용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여우원숭이 80마리를 찍은 사진 462장을 데이터로 등록했고, 실제 인식 정도를 확인한 결과 정확도가 98.7%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닐 제인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여우원숭이는 저마다 독특한 털 색깔이나 무늬 등 인식시스템이 구분할 수 있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며 "리머페이스ID는 각 개체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멸종위기종의 장기적인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새 방법이 실제로 동물 연구에 적용된다면 크기나 흉터의 유무 등으로 원숭이 개체를 임의로 구분하거나, 표식을 달기 위해 원숭이를 잡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은 곰이나 붉은팬더,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온라인 학술지 'BMC 동물학'(BMC Zoology)'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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