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두번째로 발사되는 팰컨9 블록5 로켓. 웹티브이 갈무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완벽한 로켓 재활용 시대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스페이스엑스는 7일 팰컨9 로켓의 최신버전인 `블록5'를 로켓 회수 석달만에 다시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블록5는 이날 오전 1시18분(한국시간 오후 2시18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서 인도네시아 통신위성 `메라푸티'(Merah Putih)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날 발사는 지난 5월11일 발사 직후 회수했던 제1호 `블록5'의 첫번째 재활용 발사였다. 스페이스엑스는 이후 7월에 블록5 로켓을 두 차례 더 발사했으나, 이것들은 모두 신제품이었다. 이날로 스페이스엑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15차례 로켓을 발사했다.
5월11일 첫 발사되는 블록5 로켓. 웹티브이 갈무리
블록5는 팰컨9 로켓의 다섯번째이자 최종 제품으로, 처음 10번까지는 간단한 검사(인스펙션)만으로 재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 스페이스엑스는 적정한 정비와 수리를 거치면 최대 100번까지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블록5의 최종 목표는 24시간내 재발사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의 성공 여부가 민간 우주여행 대중화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5는 이날 발사 8분30초만에 대서양에서 기다리고 있던 바지선에 가뿐히 내려앉았다. 이로써 블록5의 첫번째 재활용 발사-회수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스페이스엑스의 다음 목표는 같은 로켓을 사상 처음으로 세번째 발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팰컨9 로켓은 2번까지 발사하는 것만 가능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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