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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인공지능, 존재하지 않는 개 사진을 만들어내다

등록 2018-10-08 10:47수정 2018-10-08 14:35

최신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기술 활용
개, 나비 등 실제와 구분 어려운 사진 창조

이 사진 가운데 하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허구의 개다. 무엇일까? (정답은 기사의 마지막에) 앤드루 브록 외(Andrew Brock et al.) 제공
이 사진 가운데 하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허구의 개다. 무엇일까? (정답은 기사의 마지막에) 앤드루 브록 외(Andrew Brock et al.) 제공

영국 헤리엇-와트 대학교의 박사 과정 학생 앤드루 브록(Andrew Brock)과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들이 존재하지 않는 개, 나비 등 자연물의 사진을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로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논문 링크).

이들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이라는 최신 기술에 기반을 뒀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란 두 개의 인공지능을 만들어 한쪽은 상대를 속이려, 다른 한쪽은 속지 않으려 싸우게 설정해 놓고 둘 사이 경쟁 가운데 놀라운 결과물을 얻어내는 기술이다.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개발자인 얀 레쿤은 지난 6월 한 콘퍼런스에서 이 기술을 두고 최근에 개발된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브록 등은 새 인공지능에 ‘빅갠’(BigGA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빅갠에게 ‘개’와 같은 특정 키워드와 함께 해당 사진 2천장가량을 주고 처음 학습을 시켰다. 이후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이용해 그럴싸한 해당 키워드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시킨 것이다. 빅갠이 이렇게 만든 이미지 일부는 워낙 사실적이어서 창조자인 브록까지 속일 정도였다. 영국 과학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그가 연구 중에 빅갠이 순전히 알고리즘으로 만들어낸 일련의 재규어와 곰 사진을 구글 검색으로 찾아낸 실제 사진인 줄 착각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 빅갠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창조해 낸 거미 사진의 경우 다리가 14개에 달하거나, 개구리 사진의 경우 돌연변이 생명체처럼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다. 빅갠이 지금까지 가장 자신 있게 만들어내는 대상은 개라고 한다. 이런 인공지능의 ‘습작’ 가운데 브록이 자신의 트위터로 공유한 몇 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런 기술은 놀라움과 함께 앞으로 점점 더 인터넷 등에서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엔비디아(Nvidia)는 지난해 같은 기술을 이용해 그럴싸한 가짜 연예인들 사진을 만들어 공개한 바 있다.

맨 위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존재하지 않는 개의 사진은 왼쪽 위 첫 번째 사진이다. 이밖에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허구의 풍경, 나비, 치즈버거 사진들. 앤드루 브록 외(Andrew Brock et al.) 제공
맨 위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존재하지 않는 개의 사진은 왼쪽 위 첫 번째 사진이다. 이밖에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허구의 풍경, 나비, 치즈버거 사진들. 앤드루 브록 외(Andrew Brock et al.) 제공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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