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탑재한 소유즈 로켓
11월16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기지 출발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가 타임랩스 촬영
왼쪽 아래 밝게 빛나는 큰 점이 프로그레스 우주선을 실은 소유즈로켓이다. 유튜브 갈무리
굉음을 내며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고개를 들고 로켓을 따라가보지만 로켓은 순식간에 하늘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저 높은 우주에서 본 지상의 로켓 발사 모습은 어떨까? 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로켓 발사 영상이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16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기지에서 러시아의 프로그레스 MS-10 화물우주선이 소유즈FG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을 담은 타임랩스 비디오를 공개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임무 수행중인 유럽우주국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거스트가 촬영했다.
유럽우주국 제공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2.5톤의 화물이 실려 있는 이 우주선은 우주정거장이 바이코누르 기지 하늘 위를 지나간 직후 발사됐다. 영상은 1분짜리이지만 영상에 담긴 장면들은 발사 후 15분간 찍은 것들이다.
1단계 추진체가 분리되고 2단계 로켓이 연소하면서 속도를 높이고, 로켓이 연료를 소비한 뒤 지구 대기에 진입하면서 불에 타 반짝이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프로그레스 우주선은 이틀 후인 18일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시속 2만8800km의 속도로 고도 400km 상공에서 지구를 90분에 한 번꼴로 돌고 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