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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믿는다 ‘입추’ 매직…비 그치면 35도 폭염, 일요일 이후 꺾일 듯

등록 2022-08-02 10:18수정 2022-08-02 19:57

3일까지 경기북부·강원영서 중북부 120㎜
수도권·강원 영서·한라산·지리산 20∼80㎜
5∼6일 중부·호남, 8∼9일 수도권·강원 비
남부 폭염 입추인 7일 이후 다소 꺾일 듯
비가 그친 1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전광판에 기온과 습도가 안내돼 있다. 연합뉴스
비가 그친 1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전광판에 기온과 습도가 안내돼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가 남긴 수증기로 형성된 비구름 영향으로 3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서 푹푹 찌는 ‘푹염’이 계속 되겠지만 입추인 7일 전후로 기온이 내려가 폭염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은 늦은 오후까지, 충청 남부와 제주는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제주 산지는 3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송원화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송다와 트라세가 약해진 저기압이 서해에 머물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고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은 시계방향으로 회전해 그 사이에서 만들어진 남서풍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밀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이날 연천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이날 연천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나중에 만들어진 트라세 저기압이 중국 산둥반도에 맴돌고 있는 송다 저기압을 앞질러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구름대로 1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왔으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100㎜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1일 오후 7시부터 2일 오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인천 영종도에는 144.5㎜의 비가 왔다. 인천은 140.9㎜, 화성 송산 115.5㎜, 서신 109.5㎜, 안산 대부도 87.0㎜, 서울 15.8㎜ 등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송 예보분석관은 “2일에는 송다 저기압과 트라세 저기압이 손을 맞잡고 북한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 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비는 지역에 따라 3일까지 이어져 수도권·강원영서·제주 산지, 지리산 부근의 2∼3일 20~8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중·북부에는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전국 나머지 지역에는 5~3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중·북부에는 2일 밤부터 3일 아침 사이에도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야영객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가 그치거나 잠시 멈춘 지역에서는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2일 오전 서울(26.5도), 수원(26.3도), 인천(25.0도), 강릉(26.3도), 청주(26.2도), 여수(26.2도), 포항(27.7도), 제주(27.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기록됐다.

이런 강수와 폭염·열대야가 이어지는 행렬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와 호남지방에는 5일 오후 소나기가 온 데 이어 6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또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다음주 8일 오후부터 9일까지, 충청은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호남은 10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기예보(5∼12일)에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계속되다 7일을 전후해 기온이 다소 내려가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4∼5일에는 전국의 아침최저기온은 25~27도, 낮최고기온은 30~3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한 반면 8∼11일에는 아침최저기온 23~26도, 낮최고기온은 29~34도로 다소 낮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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