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하늘에 비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9~10일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당분간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고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북북서내륙 100~200㎜(많은 곳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300㎜ 이상), 강원 동해안, 충청(북부 제외), 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 서해5도 50~150㎜, 전북북부, 울릉도·독도, 경북 남부 20~80㎜, 전북남부, 전남북부 5~30㎜ 등이다.
기상청은 “8일부터 100~300㎜ 안팎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추가로 내리는 비로 인해 비 피해가 우려돼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날 폭우가 집중된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일강수량과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난 8일 0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동작(서울) 422.0㎜, 산북(여주) 412.0㎜, 옥천(양평) 397.5㎜, 경기 광주 390.0㎜, 서울 136.2㎜, 강원 청일(횡성) 260.0㎜, 시동(홍천) 202.0㎜, 면온(평창) 199.5㎜, 부론(원주) 182.0㎜, 동송(철원) 158.0㎜, 충북 백운(제천) 123.0㎜, 충남 대산(서산) 117.0㎜ 등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한편 기상청은 “전북 일부와 전남, 영남,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2~36도로 올라 매우 무덥고, 밤사이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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