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11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정체전선에 의한 폭우가 12일까지 충청과 전북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은 소강 상태에 들고, 전남·경남 남부와 제주에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지난 8일부터 집중호우를 내리고 있는 기압계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반도 동쪽의 고기압이 기류의 동서흐름을 막은 상태에서 북쪽 저기압이 찬공기를 유입시키고, 남쪽 북태평양고기압과 최근 발생한 열대저기압이 더운 공기를 퍼올리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0일부터 북쪽에서 들어오는 찬공기가 누르는 힘이 강해져 비구름대가 남하하고 수증기 통로가 좁아져 더욱 강한 비가 충청과 전북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과 전북, 경북북부 내륙 50~100㎜(많은 곳 충청북부 150㎜ 이상),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중남부, 전남, 경북(경북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많은 곳 경기남부, 강원영서 중남부, 전남 북부 120㎜ 이상), 경남과 제주 5~40㎜이다. 강원 북부에는 5~20㎜, 서울·인천·경기북부에는 5㎜ 안팎의 비가 11일에만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용문산 640.5㎜, 양평 620.7㎜, 여주(산북) 614.5㎜, 경기광주 602.5㎜, 성남 분당구 546.5㎜, 수원 307.1㎜, 서울 298.0㎜, 강원 횡성(청일) 482.0㎜, 홍천(시동) 478.5㎜, 평창(봉평) 374.0㎜, 강릉 170.9㎜, 충남 서산(대산) 240.5㎜, 충북 제천(백운) 292.5㎜, 청주 242.3㎜, 대전 195.4㎜, 전북 익산(함라) 117.0㎜, 군산 98.1㎜, 완주 39.6㎜, 전주 18.3㎜, 경북 문경(동로) 162.5㎜, 영주(부석) 139.0㎜, 봉화 130.3㎜, 대구 0.3㎜ 등이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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