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지난달 19일 영국의 런던 트라팔가광장 분수대에 주변에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7월 세계 평균기온은 관측 143년 동안 여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노아)은 14일(한국시각) “지난달 세계 육지와 해양 표면 평균기온은 관측 143년 동안 여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7월 세계 평균기온은 16.67도로 20세기 평균 15.8도보다 0.87도 높아 노아가 전 지구 기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880년 이후 여섯번째로 기록됐다. 2016년 이후로는 다섯번째로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북미의 7월은 역대 2위, 아시아는 3위, 남미는 4위였다. 역대급 폭염에 몸살을 앓은 유럽은 전 지구 평균과 마찬가지로 역대 6위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계 평균기온도 20세기 평균보다 0.86도 높아, 관측 이래 여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는 역대 2위, 유럽은 5위였다. 노아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7월까지의 평균기온 추세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전체 평균이 역대 10위 안에 들 확률은 99% 이상이지만 역대 5위 안에 들 확률은 1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아는 올해 7월의 남북극 해빙면적이 평균보다 작아 따뜻한 한해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남극 해빙 면적은 역대 세번째로 작았으며, 북극 해빙도 1979년 관측 이래 12번째로 작았다.
한편, 노아의 분석과 달리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9일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이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높았던
3개 연도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두 기관의 월 평균기온 분석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이번처럼 차이가 나기도 한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는 1979년부터 위성영상을 토대로 컴퓨터 프로그램(모델)으로 분석하는 반면, 노아는 육지와 선박, 바다에 떠 있는 기상관측 장비(뷰이) 등에서 직접 계측한 관측 값을 토대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