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 더위 심술…서울·경기 ‘폭염주의보’

22일 수도권, 23일 중·남부에 비 소식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소노캄제주에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관광객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고기압 영향으로 강한 햇볕에 기온이 올라 21일 서울과 경기·충청 일부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충남 서해안과 호남 내륙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우리나라는 동해안 쪽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낄 뿐 맑은 날씨를 보이며, 강한 햇볕에 낮 기온이 서울의 경우 32도까지 오르는 등 무덥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서울과 충청(청주·부여·논산), 경기(안성·용인·하남·성남·의정부·고양·김포·과천) 등 중부 내륙과 제주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변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낮 기온이 많이 오르고 대기의 불안정지수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충남 서해안과 호남 내륙에는 일부 지역에서 오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20㎜의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24∼31일 중기예보.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22일 오후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한때 5㎜ 안팎의 적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23일에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밤에 충남과 호남에 비가 오는 곳이 있고, 동풍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처서’인 23일이 지나고 비가 내린 뒤에는, 전국이 서서히 가을 문턱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25일 오전 강원영동에,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충청과 호남, 경북에 비가 오는 등 전국 곳곳에 간간이 비가 내리겠다. 기온도 다소 낮아져 서울의 경우 24∼31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 낮 최고기온도 29∼31도 분포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