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29일 오전 서울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9일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PM-2.5)가 관측되고 있다.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오후 1시 기준 서울 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69㎍/㎥,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79㎍/㎥로 측정됐다. ‘나쁨’ 수준의 대기질을 나타내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36~75㎍/㎥, 미세먼지 농도는 81~150㎍/㎥다.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에 가까울 만큼 짙다.
이번 미세먼지 국내 대기정체로 발생했다는 게 환경부 쪽의 설명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에어코리아에서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전날 쌓인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됐다”고 분석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서쪽과 동쪽 모두에 고기압이 있는 상황에서 바람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회전을 하다 보니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이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시도별로 보면, 오후 2시 기준 서울(44㎍/㎥), 인천(43㎍/㎥), 경기(37㎍/㎥)가 초미세먼지 일평균 ‘나쁨’을 나타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기확산이 활발해져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약해지고, 밤에는 대기가 안정되면서 농도가 더 짙어진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행동요령을 보면, 민감군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 제한, 특히 천식환자는 실외활동 시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군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 제한,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 활동으로 피해야 한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전광판에 미세먼지 농도가 뜨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은 30일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미세먼지가) 수도권·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북은 오전과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통 7월 장마 때부터 8∼9월까지는 1년 중 (대기질이) 가장 깨끗하다가 10월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씩 올라가다가 11월부터 높아진다”며 “(미세먼지 ‘나쁨’ 관측이) 약간 빨라 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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