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를 보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주말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음주 초에는 기온이 뚝 떨어졌다가 다음주 수요일인 26일께부터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21일까지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만 밤에는 지표면이 차가워지면서 새벽부터 아침에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안개가 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2일에는 서쪽에서부터 접근해오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23일부터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동해 중북부 쪽으로 고기압이 확장한다. 이에 따라 동풍이 불면서 바다에서 발달한 구름대를 같이 몰고 들어오는데, 이 구름대가 지면과 충돌하면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영동 높은 산지에는 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비는 24일이나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바다에 높은 물결이 일고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칠 수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특히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풍랑특보 수준까지 물결이 높게 일 가능성이 있다. 해안가에 접근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온은 22일까지 대체로 상승하다가 23일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초인 24일과 25일에는 평년기온을 3도 내외로 밑도는 추위가 예상된다. 기온은 수요일인 26일 이후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정체하면서 대기 건조가 심화하고 일교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예보분석관은 “호흡기 질환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