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기온이 10도 이상 급락한 30일 충북 청주 내덕동 한 만두가게 앞에 놓인 찜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예상된다. 12월1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0일 낮 최고기온을 영하 3도~영상 6도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강한 바람에 의해 전국이 매우 춥겠다”며 “낮 기온은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영하, 그 밖의 지역은 5도 이하로 낮겠다”고 이날 밝혔다. 1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5도가량 더 떨어지고, 낮 기온은 중부지방은 영하, 남부지방은 5도 이하로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영상 7도로 예보됐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영상 1도로 30일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0~9도로 예상된다.
30일 서해상에서 찬 대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 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오전 10시 기준 전라권 서부와 충남(남부내륙 제외)에는 눈이 내리고 있고, 충남 남부내륙에는 눈이 날리는 곳도 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이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구름이 많겠다.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15∼20도가량 큰 폭으로 내려간 30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동래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은 오전까지, 제주는 늦은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 밖의 지역에도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일부 경기 내륙, 동해안,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 경남권 동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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