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하지 않은 채 겨우내 밭에서 얼어버린 양배추들이 3월에 내리는 강원도의 눈을 이고 누워 오가는 이들에게 손짓한다, 아니 소리친다. 지난 가을 이 밭고랑에 주저앉아 담배가 꽁초가 될 때까지 깊게 피웠을 농부의 타는 속을 아느냐고….
강원도 정선읍 광하리/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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