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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산업부, 올해 수소발전 입찰 시장 연다

등록 2023-03-12 16:44수정 2023-03-12 17:27

“일반수소∙청정수소 시장 구분해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안에 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1300GWh(기가와트시)의 물량을 입찰에 부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발전이 시작된다. 2028년까지 누적 수소발전 전력 구매량을 1만4700GWh까지 늘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13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소발전은 수소 또는 수소 화합물(암모니아)을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고시안에는 3개년(2023~2025년)의 입찰시장 개설물량과 연도별 구매자의 구매량이 주된 내용으로 담겼다. 수소발전 전용 입찰시장을 개설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수소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등을 통해 보급됐으나, 태양광·풍력과 다르게 연료비가 소요돼 별도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수소발전을 RPS에서 별도로 분리해 연료전지(수소와 산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발전장치) 외 수소터빈,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들이 경쟁할 수 있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해서 지원한다.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그동안 연료전지가 보급된 생태계를 고려해 추출수소, 부생수소의 사용을 허용하되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구성된다. 추출수소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뽑아내는데, 이 공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로, 열분해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추출수소와 부생수소 방식으로 만들어진 수소는 ‘그레이수소’로 불린다. 정부는 올해부터 일반수소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2025년부터 매년 1300GWh씩 신규 입찰을 한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블루수소’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레이수소는 수소 1kg을 생산하는 데 1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5kg 정도로 감축하면 청정수소로 인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 인증제 및 관련 법령이 마련된 이후인 내년 초 처음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신규 입찰은 2027년 3500GWh, 2028년 3000GWh 규모로 시행된다. 산업부는 2027년 구매량은 수소·암모니아 혼소율이 낮을 수 있어 3500GWh로 설정했지만, 정상 혼소율(수소 50%, 암모니아 20%)시 6500GWh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8년 누적 구매량을 9500GWh로 정했다.

입찰 물량은 한국전력공사와 구역전기사업자(특정한 공급구역의 수요에 맞춰 전기를 생산해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그 공급구역의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자)가 2025년부터 사들일 예정이다. 첫 수소발전 개설물량(2025년분·1300GWh)은 한국전력이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전체 구매량은 단계적으로 늘어나 2028년 누적 구매량이 1만4700GWh(일반수소 5200GWh·청정수소 9500GWh)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부는 오는 4월3일까지 업계·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고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수소발전 보급을 통해 2030년 기준 온실가스 약 830만톤 감축(청정수소 발전시장)하고, 분산형 전원 약 8000GWh를 보급하는 데 기여(일반수소 발전시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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