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7시3분29초경 충북 옥천군 동쪽 16㎞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6km, 진앙은 북위 36.32도, 동경 127.75도(±0.5㎞)다. 이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충북 4, 경북·대전·충남 3, 강원·경기·경남·세종·전북은 2, 서울·부산·대구·인천·전남 등은 1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린다. 3이면 실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2의 경우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고, 1은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진 못하지만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로 파악된다. 지난 1월9일 새벽 1시28분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난 4월25일 오후 3시55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km 이내 지역에서는 1978년 9월16일 규모 5.2의 지진이 있었고, 최근에는 지난 2월11일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한 점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날 옥천서 발생한 지진은 최근 지진이 자주 일어난 동해 상에서 일어난 지진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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