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황사가 전국을 덮쳤다. 이번 황사로 수도권과 강원권·충청권의 미세먼지는 ‘나쁨’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1일 “(지난 18일)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서해5도(백령도)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고, 차차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오후부터, 전북은 밤에 미세먼지(PM-10)가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22일에도 서울·인천·경기남부·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오전부터 미세먼지(PM-10)가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권역은 황사가 유입되고, 남부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10시까지 중부 서해안과 전라권, 경남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은 전국이 구름이 많고,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에는 오후(12~18시)에 강원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23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상10~영상15도, 최고기온 영상22~영상27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상20~영상29도,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11~영상18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20~영상 27도로 관측됐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9~영상1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20~영상 27도로 예보됐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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