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늘에 번개가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뱅크
지난 한 달 간 한반도에 2만회 이상의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낙뢰 횟수로도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4일 최근 대기 불안정으로 낙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한반도 내륙 및 도서지역(해상제외)에서 20일에 걸쳐 총 2만1596회의 낙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적으로 1080번의 낙뢰가 친 것으로, 2013~2022년 같은 달 평균 낙뢰 발생 횟수(1만997번) 2배에 해당하며, 일평균 낙뢰 횟수로는 2014년 2만2241회 다음으로 많다.
다만 낙뢰일수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적은 20일로 기록됐다. 여름철은 연간 낙뢰가 가장 많이 집중되는 시기로, 지난 10년간 6월 평균 낙뢰일수는 25일에 이른다.
낙뢰 발생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원도(4404회)였고, 광주·전남(3970회)과 서울·인천·경기도(3866회)가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43회로 낙뢰 발생이 가장 적었다. 기상청은 특히 경기 북부와 광주·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낙뢰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천둥·번개가 많이 친다는 건 대기 상부와 하부 온도 차가 매우 컸던 날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10년 평균 대비 낙뢰횟수가 특별히 많았던 원인에 대해서는 6월 기상 분석을 더 면밀히 살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하는 지역의 낙뢰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싶다면
기상청 레이더센터 누리집(http://radar.kma.go.kr) ‘우리 동네 낙뢰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관심 지점을 중심으로 영역을 설정해 설정된 영역 내 낙뢰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관측 시 알람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