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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12일 장대비’…오보 항의에 기상청 곤혹

등록 2008-07-13 18:06

여름은 기상청에 ‘긴장의 계절’?

기상청이 또다시 ‘오보’를 냈다. 전날 예보에서 비올 확률이 20%에 불과하다던 서울·경기 지역에 12일 장대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뒤늦게 12일 오전 5시 예보에서 서울·경기 지역에 비가 5~20㎜ 내리겠다고 내다봤으나 강수량 예측마저 크게 빗나갔다. 이날 비는 서울에서 62㎜ 내리고, 앙평에선 73㎜, 이천에선 67㎜ 등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가평 대성리엔 110.5㎜, 하남엔 78㎜나 왔다. 13일 새벽 5시20분엔 가평, 남양주, 이천 등지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기상청 누리집엔 기상 오보를 비웃거나 항의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비가 많이 온 데다, 때마침 주말에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예상하지 못한 비가 내려 오보 비난의 여론은 더욱 커졌다. 누리집엔 이날 “오보 탓에 야외활동 계획을 망쳤다”, “이건 예보가 아니라 실시간 기상 중계”라는 둥 비난성 글들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할 말이 없게 됐다. 예보관들은 예측하기 힘든 여름철 날씨 변화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기상청은 지난 11일 장마전선을 밀쳐내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한 세력이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번 비가 서해상에만 많이 오겠다고 예보했으나, 이런 예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가 12일 새벽부터 무너지면서 장마전선의 비구름이 동진해 서울·경기 지역까지 들이닥치면서 오보가 됐다. 한 예보관은 “그 거리의 차이는 50~100㎞ 정도이지만 공교롭게 경계지점에 서울·경기 등 인구밀집지역이 들어가 오보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며 난감해했다.

기상청 예보관들은 우리나라의 한해 평균 예보 정확도는 85% 정도 되지만 여름엔 70%대로 떨어질 정도로, 대기불안정이 심한 여름철의 기상예보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주 16, 17일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북한과 서울·경기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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