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실라코’가 대만 남남동쪽 먼 해상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해, 13~15일 추석 연휴 날씨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1일 “실라코가 이날 오후 현재 시속 7㎞ 정도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며 “추석인 14일에도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시기는 연휴 다음날인 16일께나 될 것으로 보인다. 김식영 기상청 예보총괄과장은 “현재로선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우리나라엔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5일 오후부터 남해와 동해 남부 해상에서 바다 물결이 2~4m로 높게 일고 16일엔 남부지방에 간접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바닷길을 이용하는 귀성·귀경객은 기상 정보를 자주 챙기는 게 좋겠다.
추석 연휴엔 구름만 많이 끼는 날씨가 이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추석 날 달이 뜨는 시각(괄호 안은 달이 지는 이튿날 시각)은 △서울 오후 5시58분(오전 5시49분) △강릉 오후 5시51분(오전 5시41분) △부산 오후 5시48분(오전 5시41분) △광주 오후 5시57분(오전 5시50분)이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엔 단풍이 평년보다 2~3일 가량 늦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의 20% 가량이 물드는 단풍의 시작은 설악산 9월29일, 내장산 10월21일에, 80% 가량이 물드는 단풍의 절정은 설악산 10월20일, 내장산 11월11일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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