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
최완용 산림과학대회 조직위원장
산림학술 분야의 세계 최대 행사인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가 28일 ‘미래를 위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100개 나라 3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선언을 통해 ‘인간을 위한 산림, 기후변화와 임업, 바이오 에너지,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산림과 물의 상호작용, 미래를 위한 산림자원’ 등 6개 분야를 연구 과제로 설정하고 국제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최완용(사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30일 “한때는 ‘나무꾼’(산림전문가)들의 잔치였던 세계산림과학대회가 전 인류의 잔치로 자리잡았다”고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경제학과 환경학 등 인접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고은 시인 같은 분은 기조연설에서 ‘인간이 문명이란 좋은 너울을 쓰고 산을 파괴하는 죄를 지었다’고 외부인의 시각으로 질타해, 진한 감동을 주었구요.”
최 원장은 1980년 임목육종연구소에 들어와 30년 동안 ‘산림 보존’ 외길을 걸어왔다. “산림은 우리가 잠깐 빌려쓰는 것입니다. 최소한 지금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후세에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산에 가서 막걸리 한 통 마시는 것도, 골프장 건설도 자제해야 합니다.”
산림유전학자로서 그는 고산지역의 희귀식물 보존 대책을 과제로 삼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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