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정말 덥다!” 가마솥 더위로 축 늘어진 사람들도 있지만,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돌벽 위를 줄을 지어 열심히 오릅니다. 일개미들입니다. 일개미는 집 밖에 나가 먹이를 구해 오고, 집을 지키며 애벌레를 보살피는 본능을 타고 났습니다.
남녀 없이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현대의 우리 노동자들은 일개미와 다를 바 없는 숙명을 타고 났습니다. 또 일개미들은 먹이를 작은 주머니에 저장하고, 조금씩 토해내 입에서 입으로 동료들에게 나누어 준답니다. 사진 아래의 개미들이 지금 지친 동료들에게 먹이를 나누어 주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 동료들에게 베푸는 여유를 가져보십시오. 꼭 입으로 전해주시지는 않더라도 …. 오대산 월정사/사진 글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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