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길에서
인구 10억의 인도. 델리역에서 캘커타를 향해 떠나는 가장 값싼 기차편은 늘 미어터집니다. 엉덩이를 붙일 수 있는 곳이라면 지붕 위고 창틀이고 가리지 않습니다. 마치 6·25 때 피난열차를 보는 듯합니다. 에어컨도 없이 살끼리 문대다 보면 서로의 땀이 섞여 흐르지만, 꾹 참고 갈 길을 재촉합니다. 가장 먼저 고향의 동구밖을 볼 수 있는 지붕 위에 앉아 달리는 이들은 고속전철이 부럽지 않은 표정입니다. 델리/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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