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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포토] “누구를 위한 케이블카냐”…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오체투지

등록 2015-08-13 16:09수정 2015-08-13 17:22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는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 박성율 목사 등 10여 명이 지난 10일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대청봉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가 케이블카 지주건설 예정지 근처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지난 5일 포착됐다. 케이블카반대범대위 제공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가 케이블카 지주건설 예정지 근처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지난 5일 포착됐다. 케이블카반대범대위 제공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0일 이른 새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 위쪽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환경단체인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대표, 조현철 신부(천주교 예수회, 서강대학교 교수), 박성율 목사(기독교 대한감리회 한가람교회) 등 10여 명이 컴컴한 산속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국립공원인 설악산에 강원도와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며 대청봉까지 오체투지에 나선 것이다.

전체 길이 3.5km인 케이블카는 오색에서 대청봉 바로 아래인 끝청을 잇게 된다.

너구리와 다람쥐의 눈높이로 이마는 돌부리에 닿았고, 양팔과 팔꿈치는 나뭇가지에 걸리고, 양발과 무릎은 땅에 쓸려가며 한걸음씩 산을 기어서 올랐다.

입술과 코끝은 검푸른 땅과 맞닿았다. 12시간 동안 바위를 넘고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헤쳐나가고서야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 다다랐다.

이들은 케이블카 공사에 따른 환경 파괴로 설악산은 명산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국립공원이 아니라 돈벌이 대상으로서의 유원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파괴되지 않은 자연유산으로서의 설악을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이들은 온몸으로 외쳤다.

이들이 중청대피소 앞을 지날 때 일반 등산객들이 오체투지의 의미가 케이블카 반대를 위한 삼보일배라는 것을 알고는 박수를 보내며 음식을 권하기도 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한 케이블카냐. 우리도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양/김봉규기자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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