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경보 해제 18일만에 발령
서울시, 조류대책본부 가동
서울시, 조류대책본부 가동
18일 오후 4시 한강의 서울시 전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다시 발령됐다. 지난달 31일 조류경보를 해제한 지 18일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 4곳(강북·암사·자양·풍납)과 하류 5곳(성수·한남·한강·마포·성산대교)의 총 9개 지점에서 조류 검사를 벌인 결과, 강북 지점을 제외한 8개 지점에서 남조류 세포수와 클로로필-에이(a)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잠실수중보 상류 지점에서는 남조류 세포수가 ㎖당 300~2750개, 클로로필-에이 농도는 ㎥당 11.7~41.2㎎이 검출됐고, 하류에서는 각각 ㎖당 2862~4450개, ㎥당 19.1~53㎎이 측정됐다. 조류주의보의 ‘주의보’ 발령 기준은 남조류 세포수 500개 이상, 클로로필 15㎎ 이상이다.
서울시는 이날 조류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했으며,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는 오는 20일 채수해 검사할 예정이다.
한강에는 지난 6월30일, 조류경보제를 시행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내려졌다가 한달 만에 모두 해제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도 6월 조류경보 발령 때와 마찬가지로 수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 등 때문에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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