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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미세먼지 잡자”…한·미, ‘하늘 나는 대기질 연구소’ 띄운다

등록 2016-05-01 15:56수정 2016-06-03 14:36

한-미 대기환경 합동조사(KORUS-AQ)에 투입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DC-8 항공기 내부가 29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공개되고 있다. 오산/연합뉴스
한-미 대기환경 합동조사(KORUS-AQ)에 투입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DC-8 항공기 내부가 29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공개되고 있다. 오산/연합뉴스
지난 한달 동안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PM10 10~30㎍/㎥, PM2.5 0~15㎍/㎥)인 날은 4일 단 하루뿐이었다. 황사가 덮친 22~24일 PM10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PM2.5는 ‘보통’ 단계였다. 반면 황사가 없던 9~10일 PM10과 PM2.5 모두 ‘나쁨’ 수준을 보였다. 왜 그럴까?

갈수록 심해지고 복잡해지는 한반도의 미세먼지의 원인 규명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조사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1일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연구팀이 2일부터 6월12일까지 40여일 동안 한반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한국에서는 40개 연구기관에서 300여명이, 미국에서는 32개 기관에서 280여명이 참여한다. 미국이 대기질에 대해 다른 국가 연구팀과 대규모로 공동조사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나사의 대기질 연구용 항공기 ‘DC-8’과 ‘B-200’, 우리나라 한서대의 ‘킹에어’ 등 3대의 항공기가 투입되고, 국립기상과학원의 기상1호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온누리호 등 선박 2대, 16곳의 지상관측소, 해양관측위성(GOCI) 등 위성 5기가 동원돼 미세먼지 발생·분포·이동 등 3차원 입체 분석이 시도된다. DC-8은 15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길이 48m의 중형 항공기로, 좌석을 들어낸 빈자리를 모두 24개 측정장비로 채운 ‘날아다니는 연구소’다. 300m 이상 상공을 날아다니며 대기물질을 수집해 분석하는 DC-8은 공중에 8~10시간 동안 머물 수 있어 체공시간이 짧은 국내 대기질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유덕 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이번 공동조사는 한반도 대기질 예보 수준을 향상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2019년에 발사할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에 쓰일 모델을 최적화하는 데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조사의 미국 쪽 수석연구원인 제임스 크로퍼드 나사 랭리연구센터 연구원은 “가능한 한 지상에서 가까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할 때가 있어 시민들의 눈에 띌 수 있다. 조사 기간에 낮은 고도의 항공기를 보면 나사 항공기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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