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국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 물질 분석을 위해 항공기와 위성을 동원한 서해상 대기질 입체관측이 시행된다. 올해가 세번째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6월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인천∼목포 앞바다에서 항공기와 선박, 지상, 위성 측정망 등을 활용해 서해상의 대기 질을 입체 관측하는 ‘YES-AQ’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런 형태의 관측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번째다. 측정은 선박 출항 날짜를 기준으로 4회(3월20일~4월1일, 4월3~12일, 5월11~22일, 5월27일~6월5일) 이뤄진다.
관측에는 국립기상과학원과 국립환경과학원, 연세·고려·서울·전북·이화여대, 국가위성센터의 8개 기관이 참여하고, 항공기 17종과 선박 25종, 지상 관측장비 21종 등 측정 장비 63종이 동원된다. 천리안위성 2A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자료도 쓰인다. 기상선박(기상1호)엔 기존 장비 외에 선박용 스카이라디오미터, 광흡수계수측정기 등이 추가돼 서해상 에어로졸(공기 중 부유물질)의 광학적 특성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입체관측을 통해 서해상으로 유입되는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특성과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서해상 대기 질 입체관측을 통해 확보한 자료가 대기오염 물질의 예측성을 높여 국민의 건강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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