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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북극 바다얼음’ 15년 뒤엔 지구에서 사라진다

등록 2020-08-12 04:59수정 2020-08-12 10:28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국제연구팀 2035년 추정
CO₂ 1톤마다 3㎡씩 줄어
기존 예측서 15년 당겨져
북극 바다 위 얼음은 9월께면 1년중 가장 많이 녹는다. 2035년께면 북극 바다에서 9월에 얼음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북극 바다 위 얼음은 9월께면 1년중 가장 많이 녹는다. 2035년께면 북극 바다에서 9월에 얼음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북극 바다얼음(해빙)이 15년 뒤인 2035년이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바스) 연구진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10일(현지시각)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서 “현재의 지구온난화와 비슷한 환경의 간빙기 상황을 참고해 미래를 예측해보니 2035년께면 9월 북극 바다에서 얼음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 북극 바다얼음의 실종 시기가 2050년께로 추정돼오던 것에 비하면 15년이나 앞당겨지는 셈이다. 최근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보면, 이산화탄소가 1톤 배출될 때마다 북극 바다얼음 면적은 3㎡ 줄어든다. 앞으로 1000기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 북극 바다얼음이 거의 사라지며, 그 시기는 현재 연간 35기가톤 배출이 유지될 경우 2050년께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의 최첨단 기후모델을 활용해 11만6천~13만년 전 온난화 시기인 마지막 간빙기 당시 북극의 고온을 추정해냈다. 간빙기 때 북극의 온도는 여름철 고위도 지방의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산업혁명 이전보다 4~5도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 당시 해수면 높이는 지금보다 6~9m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바스의 마리아 비토리아 과리노는 “북극의 온도는 과학자들한테 오랜 수수께끼로 기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어려운 도전 과제였다”며 “연구팀은 지난 간빙기에 북극 바다얼음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알아내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해들리센터 모델로 봄철 강력한 햇빛에 얼음이 녹아 만들어진 ‘해빙호수’들이 바다얼음이 녹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결론 내렸다. 또 같은 모델을 사용해 미래를 예측한 결과 북극에서 2035년께면 바다얼음이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빙호수’들은 얼마나 많은 햇빛이 얼음에 흡수되는지, 또 얼마나 많은 햇빛을 반사해 우주로 돌려보내는지 알아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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