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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26일 밤 제8호 태풍 남해안 상륙 가능성…‘초강력’ 태풍 1호 되나?

등록 2020-08-22 04:52수정 2020-08-22 08:26

주말·휴일 전국 폭염 속 곳곳에 강한 소나기
2002년 8월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루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02년 8월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루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밤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이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강도가 강해지는 경향을 반영해 신설한 ‘초강력’ 태풍 제1호가 될지 우려된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9시께 필리핀과 대만 부근에 형성돼 있던 구름열이 제17호 열대저압부(TD)로 발달했다”며 “제17호 열대저압부는 주말중 태풍으로 발달해 다음주 중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열대저압부는 중심 풍속이 초속 11m 이상, 17m 미만일 때, 태풍은 초속 17m 이상일 때를 가리킨다. 제17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8호 태풍 ‘바비’가 된다.

22일 0시에 발표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예상 경로. JTWC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2일 0시에 발표된 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자료를 보면, 제8호 태풍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북상해 26일 밤 9시께 우리나라 남해안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6m(시속 167㎞)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태풍 분류상 강도가 ‘매우강’인 태풍이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 자료에는 이 태풍이 전날인 25일 밤에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 실제로 이 정도의 풍속이 되면 기상청이 올해 새로 도입한 태풍 강도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처음 분류된다. 기상청은 지난 5월8일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태풍 가운데 ‘매우 강’ 태풍 발생 빈도가 50%를 차지하는 등 강한 태풍 발생비율이 증가해 태풍 강도 등급의 최고 등급인 ‘초강력’ 등급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초강력’ 태풍 등급 기준은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4m(시속 194㎞)으로 정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예측한 태풍의 예상경로. 24시간마다 위치와 크기가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CMWF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압계의 변화가 많아 기상예측 모델들의 예측값이 자주 변하고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수정되는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예보에서는 세계적으로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예측을 보더라도, 제8호 태풍의 발생 시기와 예상 경로가 날마다 크게 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22일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 오전 중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20∼60㎜ 가량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 아침부터 밤 사이 중부지방과 호남, 영남 내륙, 제주도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는 밤 사이에도 소나기가 오겠다고 밝혔다. 강수량도 적지 않아 중부지방, 전북, 경북 내륙, 제주도에는 30~80㎜, 전남, 경남 내륙 10~60㎜, 강원 동해안 5~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후에도 충청 내륙과 남부 내륙, 제주도에 5∼40㎜의 소나기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고도 1.5㎞ 이하의 대기 하층으로 남서풍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고도 5㎞ 대기 상층에는 영하 10도의 강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짐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소식이 있음에도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 경북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이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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