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언제까지일는지…. 어디서부터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바람이 부는 대로 맘이 내키는 대로 흘러가는 자유로운 날갯짓. 자신이 이미 겪어본 세계 저 너머의 세상을 꿈꾸는 것은 모든 생물체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본능이 아닐까? 삶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높이 날아 멀리 보고 싶은 꿈을 꿔왔는지 모른다.
사진은 피스보트를 타고 105일간의 세계일주를 하는 도중, 대서양 들머리에서 만난 갈매기를 배의 조명을 이용해 촬영했다. 갈매기와 파도가 빛을 반사하며 궤적을 그리는 모습을 장시간 노출로 찍은 것이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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