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일대가 미세먼지로 뒤덮여 뿌옇게 보인다. 충남 서산·보령·홍성·예산·태안·서천 등 서부 6개 시·군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7일 환경부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혹은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환경부는 이날부터 9일까지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저녁 6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충북, 세종, 광주, 전남, 전북 등 10개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경보(미세먼지 시간 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내려진다. 또 저녁 6시 기준 대전,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제주에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하거나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PM10) ‘매우 나쁨’(일평균 미세먼지 150㎍/㎥ 초과)이 예보될 때 내려진다.
황사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날부터 일요일인 9일까지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토요일인 8일까지 전국에서 황사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기상청은 “5일부터 몽골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으며, 북서풍에 의해 남동쪽으로 이동해 8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황사 상황반을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해당 지자체에는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발생 현황과 이동 경로, 미세먼지 농도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피해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보호 방법 등을 홍보한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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