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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의공학으로 장애인 재활돕는 기계 만들 겁니다”

등록 2010-08-16 21:12

김동원(27)씨
김동원(27)씨
미 미시건대 전액 장학금 유학 떠나는 뇌성마비 장애인 김동원씨
뇌병변 2급 장애를 지닌 김동원(27·사진)씨가 2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다. 필기를 빨리 못해 친구들 노트를 복사해가며 공부한 끝에 ‘카오스 현상의 이용과 제어’를 주제로 논문을 완성한 그는 오는 28일 미국 앤하버의 미시건대로 전액 장학생을 받고 박사 과정 유학를 떠난다.

“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의학과 공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김씨는 “어려운 이들에게 새 삶, 새 세상을 열어주는 희망의 기계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 땅에 처음 가는 그는 대학 시절 혼자서 일본을 일주일 동안 여행한 경험도 있어 “두렵지 않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찾아 생활비를 아껴 모은 100만원을 기부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운동용품점을 운영하는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지만 그는 “카이스트에 수백억원을 기부한 류근철 박사님한테서 깊은 감명을 받아 그동안 도움 주는 이들에게 답례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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