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정(34·왼쪽)·홍윤주(30·오른쪽) 부부
김규정·홍윤주씨 5년째 정성 모아
각각 뇌병변1급과 지체장애2급의 중중장애인인 김규정(34·왼쪽)·홍윤주(30·오른쪽) 부부는 5년째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모아 기부를 하고 있다.
한달 수입 100만원 남짓인 이들은 11일 지역의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써 달라며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만3030원을 내놓았다.
결혼 첫해인 2009년 아들 하림이의 임신을 기념하고자 기부를 시작한 이들의 5년간 성금은 77만4430원. 액수로 보면 작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어떤 성금보다 의미가 있는 큰돈이다. 지난 10월 사랑의열매 나눔대상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부인 홍씨는 “하림이덕분에 기부를 시작했는데 지난해부터 하림이도 기부에 동참해 더 기쁘다”면서 “하림이도 온 집안에 있는 동전이란 동전은 다 모아 돼지저금통에 넣을 정도로 열혈 기부자가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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