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이 나오고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24명을 포함해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6시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33명이 추가로 확진돼 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에서는 지난 4일 식품관 직원 2명이 처음으로 확진됐는데, 이후 이틀 만에 직원과 지인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이 백화점 일부 종사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대부분이 가까운 곳에서 긴 시간 함께 근무했으며, 창고와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다만 이날 저녁까지 확진자 가운데 손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5일 임시휴점한 뒤 6일에는 식품관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서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했다. 하지만 추가 검사에서 직원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오는 7~8일에는 임시 휴점을 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저녁 7시께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해당 점포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이날 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영업을 중단하고 이런 사실을 누리집에 공지했다.
인천시는 이날 미추홀구 학인동 인주초등학교에서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선 6학년 2명이 지난 4일과 5일 각각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5일 검사를 받고, 전수검사를 했다. 방역 당국이 이날 6학년생 2개 학급 학생과 교직원 59명을 먼저 검사한 결과, 학생 24명과 교사 1명, 외부 토론학습 강사 1명 등 모두 26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당 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767명, 이들의 가족, 이들 학생이 다닌 학원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혜미 박태우 이정하 홍용덕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