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코로나19 중환자 ‘증상발현 20일’ 뒤 중환자실서 전원

등록 2021-12-15 16:20수정 2021-12-16 02:04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13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치료 병동 상황실의 모니터 모습. 연합뉴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13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치료 병동 상황실의 모니터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난 중환자들을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전담 중환자 병상에서 퇴원시켜 전원(스텝 다운)하도록 병상 운영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높여 한계에 도달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곽진 질병관리청 환자관리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유증상 환자 중에 위중증 환자에 대한 격리해제 기준의 상한을 20일로 변경했다”며 “개정된 지침을 17일부터 적용한다는 공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위중증 환자 가운데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난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더라도 전담 중환자 병상에서 퇴원시켜 일반 중환자실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코로나19 유증상 확진환자 격리해제 지침을 보면 ‘증상 발생 후 최소 10일’이 경과했고, ‘임상 증상이 호전되는 추세’로 해제 기준을 정하고 있다. 10일이라는 최소 기준과 ‘증상이 호전되는 추세’라는 불명확한 조건 탓에 실제론 중환자를 준중환자 병실이나 일방 병실 등으로 전원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지난해 민간병원 코로나 중환자 병실의 평균 입원기간이 30일에 이르는 등 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지침 개정은 위중증 환자라도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나면 몸 속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현격히 줄어 추가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학계·전문가들의 판단을 반영한 조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를 토대로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격리 기간 지침을 증상 발현 후 20일까지로 정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격리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요인 때문인데 경증은 열흘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전파력이 없어 퇴원하고, 중환자도 20일이 지나면 임상적으로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의사들이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고 기저질환이 유지된다면 격리해제하고 그 옆 다른 일반병실로 이동하라는 취지로 지침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공수처, 윤석열 영장에 ‘확신범’ 지칭…“재범 위험 있다” 1.

[단독] 공수처, 윤석열 영장에 ‘확신범’ 지칭…“재범 위험 있다”

[속보] 공수처, 윤석열 구속영장 청구…현직 대통령 최초 2.

[속보] 공수처, 윤석열 구속영장 청구…현직 대통령 최초

[단독] ‘영장심사 불출석’ 윤석열,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 낼 듯 3.

[단독] ‘영장심사 불출석’ 윤석열,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 낼 듯

[단독] 윤석열 구속영장에 텔레그램·스마트폰 ‘증거인멸 우려’ 명시 4.

[단독] 윤석열 구속영장에 텔레그램·스마트폰 ‘증거인멸 우려’ 명시

헌재 “포고령 속 반국가활동” 뜻 묻자…윤석열 변호인단 대답 못 해 5.

헌재 “포고령 속 반국가활동” 뜻 묻자…윤석열 변호인단 대답 못 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