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새해에도 거리두기 ‘연장’에 무게…확산세 주춤, 위중증은 아직

등록 2021-12-28 16:51수정 2021-12-29 02:34

한달 만에 하루 3천명대 둔화, 위중증 여전히 1천명대
“위중증 감소까지 1~2주 더”…31일 거리두기 정책 발표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한 음압 휠체어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한 음압 휠체어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한 달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천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보건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1천명대를 웃돌고 있어 방역당국은 내달 2일까지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안을 연장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5명(국내 3777명, 국외유입 8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화요일(5202명)에 견주면 1347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가 3천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19∼25일) 하루 평균 확진자도 6101명으로 직전주(12∼18일) 6855명에 견줘 11.1% 감소했는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9주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실시한 ‘방역패스 확대’와 최근 속도가 붙고 있는 ‘백신 3차 접종률’ 등의 효과로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차 접종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60살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70%를 넘었고, 지난 6일 방역패스를 확대하고 사적모임 규모를 일부 제한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며 “다만, 지난 18일부터 실시했던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아직 영향을 미칠 시간은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병상 부담도 일부 해소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입원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환자는 전날 107명에서 이날 9명으로 급감했다. 병원 입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가 한 자릿수로 나타난 건 지난달 6일(7명)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가 1102명으로 여전히 1천명을 넘고, 중환자 병상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1%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60살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일주일 사이 30.5%에서 25.5%로 떨어졌다”며 “이런 지표의 효과가 5∼10일 시차를 두고 나타나, 향후 위중증·사망자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 현장에선 중환자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앞서 확진자 4천명대가 됐을 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급격하게 나빠졌던 것과 확진자·위중증 환자 발생 사이 시간차를 고려하면 확진자가 2천명대로 떨어져야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에 따라 내달 19일까지 병상이 추가될 예정이고, (이르면 내달 중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도입까지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실시했던 고강도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오는 31일께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현재로선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회의에 참여한 위원들은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 감소로 이어지기까지 1∼2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증가하면 입원환자·위중증환자가 다시 늘어 의료체계 부담이 늘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일상 회복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체포 2차 시도 초읽기…”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 1.

윤석열 체포 2차 시도 초읽기…”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

인해전술·헬기·확성기…전현직 경찰이 꼽은 ‘윤석열 체포 꿀팁’ 2.

인해전술·헬기·확성기…전현직 경찰이 꼽은 ‘윤석열 체포 꿀팁’

“사탄 쫓는 등불 같았다”...‘아미밤’ 들고 화장실로 시민 이끈 신부 3.

“사탄 쫓는 등불 같았다”...‘아미밤’ 들고 화장실로 시민 이끈 신부

윤석열 체포영장 재발부…“경찰 대거 투입할 수밖에” 4.

윤석열 체포영장 재발부…“경찰 대거 투입할 수밖에”

‘관저 김건희 개 산책 사진’ 어디서 찍었나…“남산에서 보인다길래” 5.

‘관저 김건희 개 산책 사진’ 어디서 찍었나…“남산에서 보인다길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