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선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이틀간 30만명대에서 28만명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사망자는 역대 최다인 하루 229명 보고됐다. 정부는 이번 유행이 열흘 안에 주간 하루 평균 37만명 수준에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만2987명(국내 28만2880명, 해외유입 107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 규모였던 9일 34만2436명 이후 전날 32만7543명에 이어 하루 사이 4만4556명 줄어 3일 만에 30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다만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를 기준으로 5일부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26만6254명으로, 직전 주 약 18만4647명보다 44.2% 증가했다. 정부는 열흘 안에 지금보다 10만명 이상 확진자 규모가 늘어 정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러 연구팀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229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이 신고됐다. 종전 최다였던 5일(216명)과 10일(206명) 등 3월 들어서만 하루 200명대 사망자가 확인됐다. 연령대로 보면 80대 이상이 15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49명, 60대 18명, 50대 7명, 40대 4명, 20대 1명 등이다. 사망자 중 미접종자는 101명으로 80대 이상 67명, 70대 20명, 60대 6명, 50대 6명, 40대 2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9875명, 치명률은 0.17%다.
의료기관에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일부터 나흘째 1000명대다. 5일부터 1주간 896명→885명→955명→1007명→1087명→1113명→1116명 등이다. 연령대는 80살 이상 382명, 70대 331명, 60대 240명, 50대 85명, 40대 31명, 30대 23명, 20대 17명, 10대 3명, 10살 미만 4명 등이다. 하루 동안 신규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982명이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61.5%, 준-중증병상 61.9%, 중등증병상 45.9%다.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가동률이 수도권은 57.3%로 827병상, 비수도권은 71.7%로 231병상이 남아있다. 정부가 확보한 전체 코로나19 병상은 5만596병상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31만8051명으로, 전날(129만4673명)보다 2만3378명 많다.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은 14.9%인 19만6177명이다.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는 28만8232명(수도권 14만6238명, 비수도권 14만299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예방접종률은 1차 87.5%, 2차 86.5%, 3차 62.3%다. 전날 하루 5005명이 처음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가운데 4207명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였다.
정부는 8일 0시 기준 하루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109만건을 넘는 등 최근 검사량이 급증하고 검사 이후 확진 통보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자 신속한 먹는 치료제 처방을 위해 다음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추가 PCR 검사 없이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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