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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어젯밤 9시 39만3097명 확진…전날보다 15만6757명↓

등록 2022-03-17 22:01수정 2022-05-02 15:20

17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40만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전날 동시간대에 비해서는 15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지방자치단체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39만30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대 최다였던 전날 같은 시간 54만9854명에 견줘 15만6757명 줄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 비해 확진자가 크게 줄었지만, 오미크론 유행 상황은 방역당국의 예측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전날 확진자 40만711명 보다 22만617명 많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62만명 중 7만명은 전전날(15일 확진돼 16일 0시) 통계에 집계되지 못한 이들”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17일엔) 약 55만명 정도의 발생이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사망자도 42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표된 사망자 429명 중 3일 이내 사망자 206명, 그 이전 사망자는 223명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앞으로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집계 과정에서 조정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유행 규모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다. 정부는 지난 9일 여러 연구기관의 예측을 종합해 유행 정점을 16~22일로 보고,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1만6000명∼37만2000명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기준 최근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38만7000여명이다. 이상원 단장은 “최신 방역정책과 진단체계 변화 등을 반영한 예측 모델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방역정책 자체가 계속 변동되다보니까, 유행을 키울 수 있는 조건들이 만들어졌다”며 “방역정책이 계속 바뀌면 그걸 (수학적 모델링에) 반영하기가 어려워진다. 예측 자체가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행 예측 모형과 글을 올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검사체계 변경 등이 유행의 규모를 키우고 정점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두 번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신속항원검사의 최종 양성 인정, BA.2(스텔스 오미크론), 등교 전 두번의 선제 검사 등으로 유행의 규모는 더 커지고 정점의 시기는 소폭 늦어지거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하루 50만명의 확진자는 100만명 정도의 감염자를 의미한다. 전국민의 2%가 하루에 면역을 획득하는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규모가 유지된다면 일주일에 14%가 감염으로 추가 면역을 획득해서 곧 유행은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23일 안팎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일 거라는 방역당국의 예상이었는데, 이 단장은 이날 “정점기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높은 상황으로 정점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점이 오는 시기는 이미 더 늦어지고 있고, 더 늦어질까 걱정된다. 다음주가 아니라 다다음주가 돼야 정점을 찍고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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