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식당·카페 등 ‘밤 11시까지 영업·사적모임 8인’ 제한 정책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앞으로 완만한 감소세로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4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공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을 보면, 다수의 국내 연구팀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확진세가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제외하면, 2주 뒤 내달 6일 하루 확진자가 29만3754명으로 줄고, 내달 20일에는 18만6437명으로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같은 팀 권오규 연구원도 내달 초 25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전망하며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일 확진자 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보다 완만한 감소세를 전망했다. 최근 1주간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반영하면 하루 확진자는 1주일 뒤인 오는 30일 37만3741명, 다음달 6일 35만2321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를 낸 지난 23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이었는데, 1주 뒤 11만7140명 적어지고 이후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도 23일 기준 1주 뒤부터 소폭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증환자는 향후 4주간 1200명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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