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화이자로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완전히 정점을 지났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규모가 급증 전인 2월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14일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비교해 봤을 때 유행 정점은 완전히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외 연구진들도 현재의 유행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기는 지난달 셋째 주(3.13~3.19)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0만4604명이었으며, 이 수치가 지난주(4.3~4.9)에는 21만8500명으로 감소했다. 고 대변인은 “정점기 대비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가) 약 46% 정도 감소했으며, 이번 주 목요일까지 5일간 평균은 16만여명으로 정점 대비 약 60% 정도 감소한 수치다”라며 “이는 지난 2월 말 수준의 확진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신규 변이·재조합 변이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고 대변인은 “아직 하루 평균 15만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신규 변이·재조합 변이가 발생해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재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고,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경계심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효율적인 방역 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시작되는 60살 이상 고위험군 4차접종을 두고 고 대변인은 고령층 기저질환자의 예방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844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일(하루 확진 19만8799명) 이후 최근 5주간 목요일 하루 확진자는 20만명을 넘었는데, 6주 만에 10만명대로 집계됐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962명, 하루 사망자는 318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38일 만에 1천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하루 사망자는 전날(184명)보다 134명 더 늘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장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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