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4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장기간 중단된 현장 무료 급식이 재개됐다. 한 시민이 식권을 받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4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5월 중순에서 말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연구자의 코로나19 확산 예측치를 보면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2주 뒤 신규 확진자가 2만300명~3만2800명으로 줄고 4주 뒤인 5월 말께 1만200명~2만4800명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 수는 일주일 뒤부터 50명 안팎으로 줄고, 중증환자 역시 4주 뒤엔 110~20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효일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은 5월11일~5월17일께 하루평균 확진자가 1만6191명으로, 유니스트(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이창형 교수팀)은 2주 뒤 8240∼29175명의 하루 확진자 발생을 전망했다. 연구진은 “현행 거리두기 정책이 유지되고 새로운 변이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향후 2주간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브리핑을 통해 연휴 이동량 증가에도 확진자 감소세는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상당 인구가 예방접종 혹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을 획득한 상황이다”며 “이동량이 증가하더라도 감소 추이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4만9064명이다. 지난 3일 기준 (4.27∼5.3)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8천명대로 직전 주보다 38% 줄었고, 4주 전(3.30∼4.5)과 견줘선 17% 수준으로 집계됐다.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498명으로 직전 주 대비 33% 감소했다.
정부는 이날 재유행을 대비해 재택근무가 기업 문화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2주간 사업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 지원하고, 노동자 대상 재택근무 일대일 직접 상담도 강화한다. 기업별로 노동자의 재택(원격)근무 활용 횟수에 따라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고, 재택근무 도입 시 필요한 프로그램과 장비 구입할 경우 비용의 절반까지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코로나19와 함께 당분간 살아가기 위한 시간이다”며 “전반적인 근무 여건과 기업문화에서 재택근무를 안착시키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020년 2월부터 잠정 중단된 제주 무사증 입국을 내달 1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24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 국민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내달 1일부터 강원도 지정 유치 전담여행사 및 현지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집돼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국적 5명 이상 단체관광객도 사증없이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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