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백경란 신임 질병청장 취임…첫 일성은 “과학적·과학적·과학적”

등록 2022-05-18 12:52수정 2022-05-18 15:52

질병청 새비전은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
“정은경 전 청장 노고에 경의…막중한 책임감"
백경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백경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8일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신임 질병관리청장으로 취임했다. 백 질병청장은 취임사에서 ‘과학적 방역’을 거듭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비공개 취임식에 참석해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청 비전을 제시하고 4가지 역점 과제를 밝혔다. 취임식은 별도의 행사 없이 소수의 간부직원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 청장은 우선 과학적 방역에 근거한 감염병 대응체계 정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질병청의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안전한 이행 및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형태의 신종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보다 더 우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과제 역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투자와 연구·개발 강화였다. 그는 “질병청이 과학적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 및 보건의료연구개발 중추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가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질병 예방관리 및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보건의료 R&D(연구개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연구·개발과 관련해선 특히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신종감염병 못지않게 건강위협이 되는 상시 감염병,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 관리를 위한 기초·임상 연구도 주도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과제론 “질병청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적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중추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정은경 전 청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후임자가 된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내비쳤다. 백 청장은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질병청을 단기간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오신 정은경 청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는 질병청장으로 봉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 취임사 전문이다.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질병관리청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 회의에서 전부터 만나 뵌 분들이 많아

오래전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 반갑습니다.

2년이 넘는 긴 시간 흔들림 없이

코로나19 대응의 소임을 다해 주신

직원 여러분들 헌신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4년 10개월의 임기를 훌륭히 마치고,

어제 퇴임하신

정은경 前 청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정 前 청장님께서 불확실성이 큰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한

최선책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 청장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뚝심이 있었기에

많은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출범한지 2년이 채 안된 질병관리청을 단기간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오신

정은경 청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보건안보가 사회안보의 기본이 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여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 달라는

소명을 부여받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는 질병관리청의 청장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안착시켜야하는

저의 소임에 대하여

더욱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질병관리청 가족 여러분!

코로나19는 여전히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기후변화, 다양한 국제교류, 환경파괴 등으로

또 다른 신종감염병 위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급격한 고령화, 기후 위기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질병 위협이 증가하는 이런 상황에서

저는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관리청의 비전 아래

다음과 같은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청의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안전한 이행 및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해 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습니다.

또한 먹는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에 필요한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신종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우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둘째, 우리 청이

과학적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 및 보건의료연구개발 중추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가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셋째,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질병 예방관리 및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하여

보건의료 R&D를 강화하겠습니다.

감염병 예측과 위기분석 연구,

질병정책 연구를 확대하겠습니다.

바이오헬스 산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민간 연구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신종감염병 못지 않게

건강위협이 되고 있는

상시 감염병,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 관리를 위한

기초·임상 연구도 주도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우리 청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적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중추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리 청의 발전 혁신이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 증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미해결 감염병, 의료관련감염, 만성질환,

그리고 희귀질환의 예방관리를 강화하고,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등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흡연·중독·손상·기후변화 등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조사·연구·평가 체계 확충 등

새정부 국정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질병관리청 직원 여러분!

우리는 현안을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를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우리가 일하는 모습에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열정과 책임감과 소신을 굳게 믿기에

이 자리에 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질병관리청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과 자발적인

노력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함께 일한 시간이 우리 모두의

보람과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저를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길에

끝까지 함께 가는 동료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8일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1.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노동자 집회엔 “엄정 대응”, 지지자 난동엔 “관용적 자세를” 2.

노동자 집회엔 “엄정 대응”, 지지자 난동엔 “관용적 자세를”

[단독] “눈빛 정상 아니어서 공포감”...서부지법 혼돈의 3시간 3.

[단독] “눈빛 정상 아니어서 공포감”...서부지법 혼돈의 3시간

윤석열, 변호인 외에 김건희도 접견 금지…“증거인멸 우려” 4.

윤석열, 변호인 외에 김건희도 접견 금지…“증거인멸 우려”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5.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