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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켄타우로스’ 확인하는 데 인천 2일, 충북 11일…격차 왜?

등록 2022-07-25 18:12수정 2022-07-26 02:48

감염확인 인천 2∼3일, 충북 13·11일 걸려
인천·전남·광주만 전장유전체 검사 가능
“재유행 대비 보건소 인력충원 필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일 오후 다시 문을 연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일 오후 다시 문을 연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내에서 네번째로 ‘BA.2.75’(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추가 감염자는 두번째 BA.2.75 확진자 지인으로, 두명 모두 충북에 거주하며 코로나19 확진 뒤 각각 13일·11일 만에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인천에 거주하는 첫번째, 세번째 환자는 확진 2~3일 만에 변이 감염이 확인된 데 견줘 약 10일이 늦었다. 사는 지역에 따라 변이 확인 기간에 격차가 있는 셈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돼 총 4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충북에 거주하는 20대 외국인으로, 13일 확진돼 20일 격리 해제됐다. 이 환자는 외국인인 두번째 감염자를 인천공항으로 마중 나갔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째, 네번째 확진자는 확진 뒤 변이 감염을 확인하는 데 각각 13일, 11일이 걸렸다. 인천 거주자인 첫번째, 세번째 환자의 변이 감염 확인 기간 2일과 3일에 견줘 열흘가량 늦었다.

이렇게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간에 ‘격차’가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전장유전체(바이러스의 유전자 전체) 검사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 가운데, BA.2.75 같은 세부 변이 확인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가능 지역은 인천과 전남, 광주 세곳뿐이다. 나머지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은 알파와 델타, 오미크론 등 넓은 범위의 변이 확인만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전장유전체 검사가 불가능한 지자체는 민간 수탁기관(코로나19 검사기관)이 지역 보건소에서 수집한 확진자 표본을 질병관리청으로 보내 전장유전체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 기간이 길게는 8일 정도 걸린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전장유전체 분석) 기기·인력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로 더 많은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BA.2.75 검사 이후 (할 수 있는) 방역조치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지역 간 검사 차이가 (방역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보건소 인력 충원 등 전반적으로 느슨해진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재정비해 재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3만5883명(국내발생 3만5540명, 해외유입 343명) 발생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전날(6만5433명)보단 줄었지만, 일주일 전 월요일(2만6279명)과 견줘 약 1.4배 많은 수치다. 신규 사망자는 17명, 위중증 환자는 144명으로 집계됐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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