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에 암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국내 대장암 환자가 지난 4년 사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7명은 60살 이상이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대장암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대장암 진료 환자는 2017년 13만9184명에서 지난해 14만8410명으로 9226명(6.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였다. 남성은 지난해 기준 8만7740명으로 2017년 대비 5.5%(4537명) 늘었고, 여성은 지난해 6만670명으로 2017년 대비 8.4%(4689명) 증가했다.
특히 대장암 환자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대장암 진료 인원(14만8410명) 중 60대가 30.6%(4만5484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6%(3만8534명), 50대 18.4%(2만7362명) 순이었다. 60살 이상 비중은 71.9%였다.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진료 인원은 289명인데, 연령대로 보면 역시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80살 이상이 1195명, 70대 1104명, 60대 651명, 50대 518명 순이었다.
정성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외과)는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보험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살 이상부터라는 점도 60대의 대장암 진단율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장암 환자(진료 인원) 증가에 따라 대장암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늘어 2017년 7471억원에서 2021년 8888억원으로 19%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장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599만원으로, 2017년(537만원)보다 11.6% 상승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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