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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백경란 청장 ‘이해충돌’ 논란에…민주당 “주식관리청 아니냐”

등록 2022-10-20 18:11수정 2022-10-20 18:26

국회 보건복지위 질병관리청 국정감사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국정감사에선 질병관리청장 취임 이후에도 바이오·제약사 주식을 갖고 있다 뒤늦게 팔아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던 백경란 청장에게 주식거래 내역을 제출하라는 촉구가 거듭 나왔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국감 첫날 백경란 청장 주식거래내역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3주가 지난 오늘, 국감 마지막 날까지 거부하고 있고 그사이 (이해충돌)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증폭되고 있다”며 “이쯤 되면 질병관리청장이 아니라 주식관리청장 아니냐, 방역을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컨트롤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백 청장이 그동안 자신이 보유한 주식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있는데, 그 자료가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국정감사 기간 해명 기회를 드렸고 (요청한) 자료를 오픈하는 순간 다 해명되는 아주 단순한 문제인데 계속 제출을 거부하고 있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는 건 취임 이후까지 주식을 보유했던 바이오 회사가 정부 사업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이해충돌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해명조차 석연치 않은 탓이다. 지난 17일엔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백 청장 배우자가 보유한 100여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결정했는데, 이에 백 청장은 “해당 주식을 취임 전 취득했고 심사위 결정 이후 매각해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심사위가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본 엑세스바이오 주식은 지난 8월 공개된 백 청장·배우자 재산엔 포함돼 있지 않아 취임 뒤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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