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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7월 폭염 한창인데 독감 유행 10개월째…자연면역력 떨어져

등록 2023-07-23 16:07수정 2023-07-24 12:09

지난 6일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늦어도 초여름이면 사그라들던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이 7월을 넘어서까지 이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손씻기 같은 방역수칙 준수가 잘 이뤄져 인플루엔자 감염이 줄어들면서 면역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23일 보면, 이달 9∼15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직전 주(16.3명)보다 0.3명 증가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가운데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있는 환자 비율로 인플루엔자 유행 규모를 조사한다.

지난해 9월16일 발령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도 10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유행주의보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3월 이후 3주 연속 유행 기준 이하일 때’ 해제하는데 2022∼2023년 유행 기준은 1000명당 4.9명이다. 2000년 9월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체계가 구축된 이래 유행 기준을 초과한 환자 발생 기간이 가장 길었던 건 2009~2010년으로 당시 6월 첫째주(5월30일~6월5일)까지 유행이 이어진 바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 장기화는 자연감염 등으로 확보한 면역 수준이 낮아졌고 방역조처 완화가 겹쳤기 때문이란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 분석이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이었던 2020∼2021년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 3년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유지돼 감염병 발생 자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후 손 씻기와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모든 실내에서 해제하고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는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진입을 다음달 추진한다. 2단계는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현재 2급에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는 게 뼈대다. 감염병 등급이 내려가면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만 치료비가 무료이고 나머지 입원환자들은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에서 유지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며 전국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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