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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꺾이지 않는 ‘여름 독감’…8월 첫째주 기준 역대 최다

등록 2023-08-13 14:19수정 2023-08-13 19:41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붙어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붙어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계속되는 여름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속에 일반 감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동시다발 유행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어 고위험군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13일 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4.1명이다. 2주 전 17.3명과 직전 주 15.0명에 이어 2주 연속 감소세이나, 지난해 9월 이후 유행 기준인 4.9명보다 여전히 3배 가까이 많다.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체계가 구축된 2000년 9월 이후 지난해까지 연도별 31주차 의심환자는 0.15∼4.7명으로, 주로 겨울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여름에도 줄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일반 감기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발열이나 목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부터 눈이 충혈되는 결막염까지 증상이 다양한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이 대표적이다.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주간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6주차(6월25일∼7월1일) 216명이었다. 이후 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31주차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611명으로, 5주 만에 2.8배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1∼6살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간 인플루엔자 등 다른 감염병 유행이 없었던 까닭에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고, 이들이 방역 완화로 사람들과 만나면서 감염병 환자가 꾸준히 발생한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질병청이 코로나19 유행 전(2017∼2019년)과 이후(2020∼2022년) 표본감시 감염병 입원 환자를 비교해보니, 코로나19 유행 기간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86.9%, 인플루엔자 환자는 84.9% 줄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감염 등으로) 얻어진 지역사회 면역이 바이러스별로 올라가야 평상시 양상을 보일 텐데, 올해는 지금처럼 여러 바이러스가 반복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은 곳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있으면 빨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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