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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피해 개별통보 검토…“추적관찰 필요”

등록 2023-11-19 16:58수정 2023-11-19 20:04

건보공단 “수사 대상 중 1895명 통보받아”
수입 완제품 반 자르는 과정서 감염 우려도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2계장 박명운 경정이 아킬레스건 모형을 들고 미승인 인체조직(반쪽 아킬레스건) 수입·유통업자를 검거한 것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2계장 박명운 경정이 아킬레스건 모형을 들고 미승인 인체조직(반쪽 아킬레스건) 수입·유통업자를 검거한 것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자 치료용 아킬레스건을 정부 승인 없이 절반으로 잘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으로 수술받은 6500여명의 건강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관계자는 1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경찰이 발표한 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환자 6500여명 중 1895명의 수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를 개별 환자에게 통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가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을 받지 않고 의료기관에 판매된 것으로 파악한 반쪽 아킬레스건은 6770개다. 수입·납품 업체 대표 26명 등은 인체 조직인 아킬레스건을 미국에서 정상 제품으로 수입한 뒤 반쪽짜리로 400여개 병원에 납품해 건강보험 요양급여 100억원 안팎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산다.

전문가들은 정상 아킬레스건을 반으로 자르고 다시 포장하는 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승열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겨레에 “수입한 완제품을 중간에 인위적으로 자르는 재처리 과정에서 (세균 등)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재처리 과정에서 소독을 제대로 하고 완전히 포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감염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식한 힘줄이 감염되지 않았다면 병원에 가서 다시 수술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기능상 문제도 우려되는 만큼, 환자 건강 상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정상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을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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